자전거 라이딩/투어,랠리,랜도너스

금강 자전거길 종주

oogi 2017. 7. 11.

안녕하세요~ oogi에요~

 

안동출발 낙동강자전거길, 오천자전거길, 금강자전거길, 영산강자전거길, 섬진강자전거길

 

한 번에 클리어하기가 보기 좋게 실패하였습니다.

 

한 여름에 보기좋게 떡실신이 되었었죠.

 

다시 체력을 가다듬고 세종시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아침 첫 차로 출발하니 세종시에 딱 점심시간에 도착하네요.

 

세종시 버스터미널에서 햄버거와 콜라를 하나 사들고 학나래교로 향합니다.

 

학나래교 밑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며 얼마전 무더위에 죽을뻔 했던 추억을 되새겨 봅니다.

 

이번에도 금강자전거길을 완료후, 영산강 자전거길과 섬진강 자전거길을 연속으로 달릴 예정입니다.

 

인간은 항상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는 한적한 자전거 도로네요.

 

날도 흐려서 자전거타기에 딱 좋아 보입니다.

 

일기예보도 점심때 비가 그친다했는데 정말 비가 딱 그쳤어요.

 

해가 지기전에 군산에 도착해야 합니다.

 

왜냐구요?

 

그냥요...

 

 

세종시의 자전거 도로는 생각보다 평범하면서도 괜찮아요.

 

뭐라는겨???

 

자전거 타고 달리기에 좋긴한데 보행자와 같은 길을 사용하다보니 위험성이 있어보입니다.

 

공주시를 향해 oogi는 달립니다.

 

 

 

응???

 

여기가 공주성인가 보다...

 

관광객들도 많이 보인다.

 

예전에 교과서에서 공주성 사진을 본 것 같은데...

 

자전거때문에 공주성 구경은 못한다.

 

 

도로에 갑자기 이런것이 있어 놀랬다.

 

까리해보인다.

 

밥먹을 곳을 찾아야 하는데 식당들이 관광객들 상대하는 식당뿐이다.

 

이런 곳은 비싸기만하고 맛도 없다.

 

달리다보면 밥먹을 식당 하나 없으랴~~

 

 

 

 

공주보도 아주 쉽게 도착하였다.

 

동생 성훈이에게 공주보 도착을 알렸다.

 

이번 역시 성훈이가 목포에서 합류하기로 하였다.

 

공주보에서 잠시 쉬고 달리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계속 떨어진다.

 

머추는 비가 아닌가보다.

 

계속 온다...ㅋㅋㅋ

 

요즘은 라이딩만 나오면 비가 온다.. ㅠㅠ

 

 

비가 그치기는 커녕 빗방울이 굵어진다.

 

MTB아저씨들은 그냥 라이딩을 포기하고 길가의 슈퍼에 들어가 막걸리 파티를 하신다.

 

나는 비를 맞으며 군산을 향해 달린다.

 

그래야 내일 목포로 넘어갈 수 있으니까...

 

백제보에서 점심을 먹는다.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우걱우걱 입안으로 밀어넣는다.

 

고기도 먹어야하기에 핫바까지 하나 사서 먹었다.

 

이러니 자전거 여행만 갔다오면 살이 쪄서 오지...

 

 

 

백제보가 깔끔하니 이쁘다.

 

비가 와서 그런지 맑아보인다.

 

비가 그만 와야 할텐데..

 

우중라이딩은 재미가 있긴한데 체력이 금방 떨어진다.

 

아닌가??

 

그냥 내가 체력이 약한건가??

 

 

이 길이 금강자전거길이라 알려주는 돌을 발견!

 

비는 계속 온다.

 

구라청아!!

 

비가 점심전에 그친다더니 이게 뭐니~~~

 

 

 

달리다보니 비가 그치고 하늘이 열린다.

 

저질체력은 점점 라이딩의 속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속으로 이제 군산에 다 온거 아닌가? 하는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생각을 한다.

 

역시나 괜히 왔어~라고 혼자 계속 주절거린다.

 

 

앗!!!

 

논산이라니!!!

 

살면서 논산에 발을 붙이는 것이 처음인 oogi입니다.

 

갑작스런 햇님의 폭염이 바닥의 빗물을 수증기로 만들어버립니다.

 

머리위에서는 폭염이 덥치고

 

아래에서는 뜨거운 수증기가 올라오고...

 

참 지랄같아요~

 

역시 쉽게 라이딩하는건 없나봐요...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걷는것이 빠를만큼 기어갑니다.

 

성당포구를 향해 가는데 갑자기 바람개비길이 나타나는데

 

정말 이쁘더라구요.

 

정신이 없어서 사진도 안찍고...

 

 

겨우겨우 달리다보니 익산 성당포구 인증센터에 도착합니다.

 

많은 라이더들이 도장을 찍고 있네요.

 

여기서 길을 한 번 잃어버리고...

 

조금 더가다 한 번더 잃어버리고...

 

원래 길을 잘 찾아다니는데, 정신이 없다보니 아무길이나 그냥 달리네요.

 

날이 저물어가고 날벌레들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군산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날벌레들의 공격에 달리지를 못합니다.

 

하늘이 저를 도우려나 봅니다.

 

가자기 비가 떨어지기 시작하며 날벌레들을 쫒아냅니다.

 

그러나 한 번 내리기 시작하는 비가 그치기를 바라는건 제 욕심일까요??

 

비는 엄청난 굵기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어우... 이건 아니잖아...

 

야간의 폭우라이딩이라니...

 

생각치도 못했던 일이 생겨버렸네요.

 

달리다보니 군산 철새도래지 인증센터가 1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빨리 도장을 찍고 모텔로 들어가버리겠어!!!

 

암흑의 다크니스속으로 파워 라이딩을 합니다.

 

그런데 가도가도 인증센터가 안나옵니다.

 

네이버 지도를 켜보니...

 

아..이런...

 

파워라이딩을 하다가 파워 지나쳤습니다.

 

다시 뒤로 2km를 달립니다.ㅋㅋㅋ

 

인증센터를 겨우 찾아내어 수첩에 도장을 찍어봅니다.

 

이제 끝이구나...드디어...

 

배는 고프고 숙소는 버스터미널 옆까지 가야하고...

 

가방안에 바나나가 생각납니다.

 

 

 

야간의 폭우속에 군산 철새도래지 인증부스 안에서 쪼그려 앉아 바나나 먹는 어른이..

 

바나나가 금방 없어질까봐 빨아먹는다...ㅠㅠ

 

너무 배가 고팠어요... 미안해요...

 

군산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하는 것도 일이다.

 

도로를 타야하는데 비가 너무 오다보니 자동차에서 튀기는 빗물들이 장난이 아니다.

 

자전거는 벌써 너덜너덜하고...

 

인간은 걸레처럼 되어가고...

 

이 엄청난 폭우를 뚫고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목포가는 첫 차 시간을 미리 확인해본다.

 

아침 8시차가 첫차네요.

 

점심전에 목포에 도착하겠어요.

 

성훈이에게 목포에 도착하는 시간을 알려줍니다.

 

성훈이도 부산에서 출발하여 비슷하게 점심때쯤 도착한다고 하네요.

 

버스터미널을 나오니 비가 그쳤네요..

 

아...이런...

 

근처 모텔을 골라봅니다.

 

금요일이라 비싸네요..

 

5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방을 하나 잡습니다.

 

본전을 뽑아야하기에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몸을 담굽니다.

 

역시 이 맛이야...

 

 

저녁은 역시 치느님입니다.

 

아이유님이 광고하시는 브랜드로~~ 므흣~

 

이제는 혼자 한 마리를 못먹겠네요.

 

절반정도를 남깁니다.

 

내일 아침으로 먹어야겠습니다.

 

자전거 여행에서는 항상 날씨를 살펴야 한다.

 

하지만, 기상예보를 꼼꼼히 보았다 할 지라도 구라청은 당신을 헬로 안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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