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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양모리학교를 다녀오다.

oogi 2017. 6. 16.

안녕하세요~ oogi에요~

 

양모리 학교라고 들어보셨나요?

 

남해에 있는 양떼목장입니다.

 

양떼목장이라면 너무 거창하게 느껴지고

 

그냥 양사육장이라 해야하나...

 

목장과 같은 큰 규모는 아니고

 

아담하게 할아버지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곳이에요.

 

사실 2년전에 다녀온 엄청 늦은 포스팅이지요.

 

아직 그 분들이 살아계시는지 모르겠네요.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블로그 이사를 하다보니

 

소재가 예전것도 있고 그래요...

 

 

가깐운 곳일 줄 알았는데,

 

꽤 멀더라구요.

 

이리가는게 맞다 싶을 정도로 산으로 올라갑니다.

 

다행이도 양모리학교 안내하는 표가 있어

 

겨우 찾아갔어요.

 

주차장은 따로 없고 그냥 길가에 세워야 했어요,

 

힘들게 방문한 만큼 기대가 큽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오늘 양을 처음 보거든요.

 

양은 많이 먹어봤지만..

 

 

 

간판이 깜찍하네요.

 

이걸보니 더 기대가 되요.

 

 

 

이때 시각이 대충 오후 5시가 넘었을때여서

 

해지기 전에 얼른 보려고 서두릅니다.

 

혹시 문닫았으면 어쩌지하며 걱정도 했어요.

 

 

저 곳이 양떼들이 있는 곳인가 봅니다.

 

앞에보이는 들판은 양때 목장이 아니에요..

 

 

입구에서 뒤를 돌아보니

 

바다가 보이네요..

 

남해 바다죠...

 

맑은 날이었으면 뷰가 정말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좀 나네요.

 

 

입장료를 내고 양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중입니다.

 

입장료가 당시 5천원인데,

 

아닌가??

 

입장료를 내니 당근이랑 풀들이 있는 바구니를 주더라구요.

 

들고 다니면서 양들한테 먹여주라고....

 

이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좋기만 했어요.

 

 

 

양들은 보이지 않고 당나귀만 보이네요.

 

바구니에 당근이 있으니 당나귀에게 하나 먹여줍니다.

 

얘가 당근을 무척 좋아하더군요.

 

하나 더 먹여주다가 느낌이 좀 이상하더라구요.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헉!!!!!

 

이런 얘들이 엄청 많이 제 뒤에 서있네요.

 

사진에서는 온순하고 몇 마리 없어 보이지만...

 

2~30마리가 몰려다니면서 바구니에 있는 풀을 뺏어먹으려고...

 

진짜 울고 싶었어요...

 

양들이 성격이 포악하다고 하다잖아요..

 

정말 깡패더라구요.

 

도망가려니깐 못도망가게 길을 막아버리고

 

안주니깐 앞발로 툭툭 차는데...

 

"거기"까지 막 차는데.. 당황스럽더군요.

 

조카는 울고불고 다른 가족들은 저멀리 도망가서

 

저를 보며 낄낄대며 웃고 있고...

 

저도 더이상 무서워서 바구니에 있는 풀들을

 

던져보리고 양들에게서 겨우 탈출을 했습니다.

 

옷에 양들의 발바닥 자국들이 찍혀있고...

 

그냥 흙만 뭍은 발바닥 자국이면

 

괜찮은데....

 

양들이 싸놓은 똥들이 널려 있었거든요...

 

네...

 

그래요..

 

그것들이 막 옷에...

 

냄새도 나고...

 

빨리 여기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밖에 안들더군요.

 

할아버지가 오셔서 밥을 다줬으면 유채꽃 구경하라며 따라 오라고 하십니다.

 

 

 

유채꽃이 정말 이쁘게 피었더군요.

 

그런데 이때 우리는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이 사진을 찍는 곳에

 

할아버지가 키우는 개가 있는데

 

엄청 커요..엄청...

 

제 생각에 개가 아닌것 같았어요.

 

늑대처럼...

 

허스키와는 전혀 다른...

 

그 늑대같은 얘가 생닭을 먹으면서 우리를 쳐다보는데...

 

뼈씹는 소리도 막 들리고...

 

닭을 먹고나면 쇠사슬을 풀고 우리에게 올 것 같은 느낌...

 

유채꽃이고 나발이고

 

양떼 목장에서 도망쳐 나오기 바빴네요. ㅋㅋㅋ

 

 

혹시 생닭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얘들은 아니겠지요??

 

 

양들은 바구니에 든 것들을 뺏어먹으면 다시 저렇게 뿔뿔이 흩어져

 

평화로운 척 합니다.

 

 

 

이제 마무리하시려는 듯 양들을 불러 모아 가둡니다.

 

여기에 조그만 강아지 2마리가 있는데,

 

얘들 둘이서 양치기 개 역할을 하더라구요..

 

이 개들은 귀여웠음.

 

차로 돌아오자마자 다들 죽다 살아왔다고...ㅋㅋ

 

30분동안에 모두가 얼굴이 막 삭았어...

 

블로그에 좋게 묘사한 사람들을 욕하면서,

 

주변 친구들에게 추천할거라고 낄낄거리고 웃었네요.

 

귀곡산장에 다녀온 느낌이라 해야하나...

 

생각했던 그런 곳이 아니었어!!!!!!!

 

- 끝 -

 

고생했다고 하트 막 누르시고 그러시는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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