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못먹는거

패딩 수선 이제 집에서 간단히 해결해 보자

oogi 2023. 1. 3.

고가의 패딩 수선. 이제는 돈도 아끼고 간단하게 집에서 해결해 봅시다. 

겨울 한파가 싸다구를 날리는 이 추운 날씨에 우리를 보호해주는 고가의 패딩.

하지만, 멍청한 나의 실수로 아기 피부 같은 패딩이 찢어지고 마는 참사가 일어나는데....

하늘에서 내리는 눈발이 아닌, 내 패딩에서 흩날리는 눈송이 같은 오리털 거위털들이 날아간다.

가와구찌 수선 패치
패딩을 수선할 수 있는 패치이다. Made in JAPAN.


뭐? 패딩을 수선한다고?

수선집을 찾아 잘 부탁드립니다는 이제 그만.

한 겨울의 한파를 막아주는 고가의 패딩 찢어지면 내 가슴도 찢어지고 지갑도 찢어집니다.

판매처에 AS를 맡기자니 번거롭고 가격도 얼마가 나올지도 모르고 잘해줄지 의문감도 듭니다.

그렇다고 동네 수선집에 들고가자니 서로 간의 신뢰감이 부족할 때의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알게된 제품이 우리의 수선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주게 되었습니다.

"가와구찌 수선 패치"입니다.

몇 가지 종류의 수선 패치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패딩에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패딩, 면, 스판 용으로 구매를 하였습니다.

수선 패치 앞면
가와구찌 패딩 수선 제품의 앞면이다. 일본어를 몰라도 대충 알것 같다.
수선 패치 뒷면
뒷면의 사용 설명이다. 그림만으로도 오케이~ 이해했어~ 스고이~

조심조심 겉의 비닐을 뜯어서 안의 내용물을 살펴보았다.

생긴 것은 마치 다이소에서 파는 제품같이 생겼는데 촉감은 싸구려 같지가 않다.

참고로, 저는 옥션에서 스마일포인트와 즉시할인을 적용받아 4,500원에 구매를 하였습니다.

아무 혜택 없이 구매를 하신다면, 상품 금액은 5천원이고 택배비는 3천원입니다.

이 조그만 것을 8천원에 산다면 얼마나 우울해질까요.

수선 패치 사이즈
폭은 6cm이고 길이는 30cm이다. 1개가 들어있다.

제품의 구성은 폭 6cm, 길이 30cm의 패치가 1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돈이 4,500원인데 혜자스럽지가 못합니다.

2개 정도 들어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하나 주면 정 없으니까요.

그래도 정말 이게 30cm가 맞아?라는 생각이 들어 자를 꺼내 들었습니다.

길이는 30cm
접혀서 뜬 부분을 감안하면 야박하게도 30cm가 정확합니다.


수선을 시작해 보자.

떨리는 마음으로 셀프 수선을 시작해 본다.

다행히도 이 패딩은 제 것이 아닙니다.

어머니께서 저녁 준비를 하시다가 가스레인지에 소매 부분을 태워드셨습니다.

평소 동네에서 효자로 소문나고 어릴 적 효자상까지 탄 저로서는 이 상황에 동공이 몹시 흔들렸습니다.

패딩을 다시 하나 사드려야 하나... 저게 돈이 얼마짜리야...

또 사설이 길어집니다.

닥치고 얼른 수선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물은 수선패치, 다리미와 그의 친구들입니다.

구멍난 패딩 소매
어머니는 깔끔하게 패딩을 태워드셨습니다.
2.5cm의 소매 구멍
수선할 곳의 크기는 약 2.5cm정도가 됩니다.
수선 패치 재단
수선할 곳의 크기보다 좀더 넉넉하게 재단을 합니다.
패치 모서리 가공
재단된 패치의 모서리를 둥글게 해줍니다.

패치는 스티커 형태가 아닙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끈적임이 있거나 불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열을 가하여 부착하는 방식이기에 천에 접촉되는 면에 접착제가 있습니다.

위아래를 반대로 하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위치 맞춤
재단된 패치가 부착될 위치에 맞추어 보았다.
패치 다리미질
충분히 열을 올린 다리미로 꾹꾹 눌러가며 압착합니다.

군대 이후 처음으로 다리미질을 하는 것 같아 조금은 아니 많이 떨리지만, 어설프게 다리미질을 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다리미질이 되었습니다.

괜한 자만심이 생겨 까불다가 패딩을 태울까 싶어 계속 조심조심하며 진행해 보았습니다.

다리미질은 약 2분 정도 하였습니다. 다리미 온도는 실크용 온도로 했습니다.

잘 붙은 수선 패치
잘 붙은 패딩 수선 패치
굴곡에도 잘 붙어있는 패치
굴곡을 주어도 들뜨는 곳 없이 완벽히 수선되었다

다리미질을 끝내고 수선 작업이 완료된 부분을 보니 패치가 아주 완벽하게 붙었습니다.

당겨보고 늘려보고 굴곡을 이리저리 줘봐도 어디 한 곳 떨어지거나 뜨는 곳 없이 잘 붙었습니다.

어머니께 보여드리니 아주 만족스러워하십니다.

옷에 붙이는 스티커가 있다면 이쁜 것으로 골라 붙이면 더욱더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가와구찌 수선 패치를 하나 사놓으면 7~10번 정도 사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괜히 멀쩡한 옷에도 붙여보고 싶어 집니다.

처음 해보는 패딩 수선 작업이 이렇게 만족스럽게 성공하였습니다.

여러분도 패딩이나 레깅스 혹은 다른 옷이 구멍이 나면 가와구찌 수선패치로 수선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요약.

  • 구멍 난 패딩 직접 수선하자.
  • 가와구찌 수선 패치가 최고입니다.
  • 야~ 너도 할 수 있어!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하트(공감), 댓글을 해주시면 저에게 에너지가 됩니다.


   본 포스팅은 금품이나 협찬을 일절 받지 않고 작성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유용하고 재미있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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