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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길 강원구간 종주 2일차

oogi 2017. 7. 24.

안녕하세요~ oogi에요~

 

어제 야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가뿐하게 일어납니다.

 

샤워하고 짐도 꾸리고~

 

무엇보다 마음이 넉넉한 이유는...

 

모텔 1층에 편의점이 있기 때문이죠~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출발 할 수 있어요.


 



모텔 이름이 이사벨이었네요..

 

제 조카 이름이 같네요...ㅋㅋ

 

 

모텔 1층의 편의점에서 아침을 먹고 달리면서 필요한 물품을 준비합니다.

 

경포대를 한번 둘러볼까 했지만, 그냥 출발합니다.

 

귀찮아서....

 

 

 

조금 달리다보니 오늘의 첫번째 인증센터인 지경공원 인증센터가 나옵니다.

 

서울에서 온 아주머니 두분이 임원방향으로 내려가시더군요.

 

지금까지 온 길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너무 좋았다고~ 평지밖에 없답니다.

 

저보고도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헬이라고 답해줬습니다. 그냥 계속 낙타등의 연속이라고...ㅋㅋ

 

네.. 임원에서 경포대까지는 산을 계속 넘어야하는 낙타등 코스입니다.

 

그에 반해, 2일차 코스인 경포대에서 고성까지는 거의 평지구간으로 되어있습니다.

 

 

 

 

군사 구역이라 철조망이....

 

저 철조망 덕분에 강원도의 바다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걸수도...

 

 

쉬다가 보니 강원도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에 취해가네요..

 

마치 외쿡에 온 것 같아요..

 

 

난데없는 오르막을 오르다보니 동호해변 인증센터에 도착합니다.

 

동호해변은 해변에 있는것이 아닌 오르막 도로가에 있어요..

 

여기도 라이더들이 엄청 몰려 있어요.

 

날은 덥지 쉴곳은 없지..

 

그늘 진 곳이 이 곳 인증센터 뿐이에요..

 

 

 

이 때는 동해안 자전거길이 너무 이뻐서 매년 와야겠다라고 생각했죠...ㅋㅋ

 

막상 안가지네요.. 너무 멀어서...

 

 

열심히 달리다가도 이런 뷰도 나오면 설수 밖에 없어요.

 

이런 풍경을 눈에 담아야지..

 

그냥 지나치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드디어 속초입니다.

 

껌사러 온건 아니지만...

 

슈퍼가 보이면 껌 한 통 사고 싶네요...

 

그치만 달리는길에 편의점도 안보이네요.

 

닭강정을 하나 사먹어볼까 했는데..

 

평이 별로 안좋아서 패스~~

 

 

영금정 인증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 영금정이 유명한 관광지인가 봅니다.

 

관광객들이 엄청납니다.

 

자전거 여행객과 단체 여행객이 섞여서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닙니다.

 

줄서서 도장도 찍고 사진도 찍어봅니다.

 

 

 

봉포해변 인증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그게 있어요....

 

"하트"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

 

 

다들 지나치지 못하고 한 번씩 찍어본다는 하트..

 

부끄러워서 아무도 없을때 찍으려고 앉아서 눈치를 봅니다.

 

ㅋㅋㅋ

 

 

동행이 있었다면 서로 이쁘게 찍어줬을텐데...

 

아쉽네요..

 

 

 

드디어 마지막 인증센터인 고성 통일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버스시간이 오후 8시 40분인데, 혹시나 늦을까봐 열심히 밥도 안먹고 달려왔지요..

 

 

생존 인증샷도 찍어서 지인들에게 보내주고...

 

대진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합니다.

 

터미널 옆에 중국집에 가서 짬뽕과 탕수육을 먹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맥주를 주문했는데...

 

아~~~~

 

너무 시원합니다..

 

하루의 고단함이 싸~악 날아가버립니다.

 

배부르게 먹고 다시 터미널로 가니 서울가는 라이더들이 엄청 많네요.

 

15명정도 되어보이던데...

 

서로 버스에 실으려고 아우성입니다.

 

그와중에 저는 앉아서 구경을 하고 있으니

 

저를 한 번씩 쳐다보며 경쟁자 대하듯 합니다.

 

버스 두대에 겨우겨우 실어서 서울로 출발하네요.

 

아무도 없는 대진시외버스터미널에는 별, 바람, 파도소리, 바다내음 그리고 저뿐이네요.

 

 

밤하늘의 별을 찍었는데 역시 아무것도 안나오네요.ㅋㅋ

 

부산 가는 버스가 드디어 들어옵니다.

 

8시 40분에 출발하는데 아저씨가 깨워줄테니 계속 자라고 합니다.

 

알고보니 부산은 아침에 도착한다네요...ㅠㅠ

 

눈을 똘망똘망 뜨고 온길을 되돌아가는 버스안에서 왔던길의 추억을 되새깁니다.

 

어둠속의 버스안에서도 여기선 이랬지... 저기선 그랬지...ㅎㅎㅎ

 

그러다가 잠깐 졸았다가 눈을 뜨면 아직도 강원도고...

 

계속 달리고 달려서 포항에 도착을 하니 여기서 버스를 바꿔타야 한다네요..

 

타고온 버스옆에 부산가는 버스가 있어서 자전거를 싣고 앉아마자 다시 부산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포항에서 부산까지 1시간만에 온다는게 믿어집니꽈???

 

버스기사님들 혹은 버스회사들은 각성해야합니다.

 

이게 지옥행 버스이지...

 

정말 사고나면 다 죽는거....ㅠㅠ

 

부산에 도착하니 정말 아침이네요..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편하게 왔습니다.

 

8시40분에 출발해서 부산에 도착한것이 대략 새벽5시 30분정도였던가??

 

8~9시간 걸렸어요..

 

제 인생중 가장 긴 버스여행이었네요...

 

언젠가는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구간을 다시 타보고 싶네요. 경포대~고성 구간만요..ㅎㅎ

 

경치가 너무 좋아서 제주도 못지 않습니다.

 

꼭 동해안 자전거길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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