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라이딩/투어,랠리,랜도너스

제주 환상자전거길 종주 해보기.

oogi 2017. 7. 30.

안녕하세요~ oogi에요~

 

제주도 자주 놀러 가시나요?

 

난데없이 자전거때문에 1박2일로 몇 년만에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그랜드 슬램이 되기 위해... 그게 뭐라고~~!!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듯이 이번에도 제주도로 날아갑니다.


 


부산에서 제주도까지 자전거를 가지고 어떻게 가야할까? 고민이 됩니다.

 

1. 부산에서 제주도까지 배로 이동하기.

 

지금은 배편이 다시 재개되어 이동이 가능하지만,

 

제가 다녀올때는 부산-제주 노선의 배가 잠정중단 중이어서 패쓰~

 

2. 전라도에서 제주도까지 배로 이동하기.

 

차에 자전거를 싣고 전라도로 이동하여 배를 타려고 하니 올 때가 문제네요.

 

제주도에서 1박2일을 고생하고 전라도에서 부산까지 운전하려니깐 엄두가 안나요.

 

그래서 버스로 전라도까지 이동하려고 보니 차편도 딱맞게 떨어지는것도 없고

 

버스터미널에서 크루즈터미널까지 이동하는 것도 머리가 아프더군요.

 

그래서 패쓰~

 

3. 부산에서 제주도로 비행기타고 가기.

 

검색을 해보니 제일 편하고, 비용도 저렴하고, 시간절약도 되고 짱이네요~

 

저가 항공인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의 티켓을 검색해보니,

 

1만원대 후반의 가격이 있어요.

 

편도로 끊으면서 가장 저렴한 항공사의 시간대로 스케쥴을 짜봅니다.

 

집에서 공항까지 이동하는 것도 어렵지 않고,

 

공항 수하물센터에서 포장하면 되는것이고...

 

김해공항 수하물센터에서의 자전거 포장비는 2만원이었어요. 지금은 올랐다는 이야기도 있고...

 

직원분이 포장하는걸 도와주기도 합니다.

 

포장된 자전거를 비행기에 싣습니다.

 

1만원 받습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는 받지 않는데, 저가항공사들은 받네요..

 

수리공구와 배터리때문에 공항에서 이리저리 불려다니면서 좀 짜증이 났지만..

 

제가 몰라서 생긴 일이다보니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배터리는 기내에 가지고 타야하고, 12센치인가 넘는 도구는 수하물로 보내야 한다네요.

 

다행이도 버리지 않고 다 가져갔다는게 중요하죠.ㅋㅋㅋ

 

맑은 부산을 뒤로하고 비행기는 이륙을 합니다.

 

 

 

드이어 제주도에 도착을 했어요~

 

그런데...

 

이게 뭐죠??

 

비가 오네요...

 

일단, 자전거 포장박스는 제주공항 수하물센터에 맡기고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아침밥은 공항근처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컵라면으로 먹어요.

 

 

 

 

천천히 달리다보니 첫번째 다락쉼터 인증센터가 나오네요.

 

카페도 있고~ 쉬었다 가기에 좋아요.

 

대학생들이 친구들이랑 놀러왔는지 북적북적하네요.

 

 

 

다락쉼터의 벤치에서 보이는 뷰에요.

 

날씨가 맑았으면 이뻤겠죠?

 

 

 

하늘에 비구름이 까맣게 깔려있어요.

 

요즘은 라이딩만 하면 비가 와요...

 

구라청에서는 오늘 날씨가 맑다고 했었는데...

 

 

달리다보면 이런 풍경이 자주 나와요.

 

달리 제주도가 아니죠~

 

바람이 없으니 비가와도 자전거 타기에 힘들지가 않네요.

 

 

 

하늘도 조금씩 열리기 시작합니다.

 

비는 그쳤고 재밌게 달리기만 하면 되요.

 

그런데 자전거길이 우리가 생각하는 자전거길이 아니에요.

 

그냥 길에다가 파란선만 그어놓았어요.

 

도로에 파란선 그어놓은 것은 그러려니해도

 

인도에 파란선을 그어놓고 자전거길이라고 하는건 아니잖아요~

 

 

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합니다.

 

제주도의 바람은 역시 강하네요.

 

패달을 밟고는 있지만 도저히 앞으로 나가지가 않네요.

 

 

평지같은 오르막을 낑낑대며 맞바람을 맞으며 달리다보니

 

갑자기 이런 멋진 뷰가 나타납니다.

 

바람은 태풍급으로 불어닥치지만 경치가 너무 좋아서 한동안 꼼짝을 못했어요.

 

 

 

오늘은 서귀포에서 1박을 할 예정입니다.

 

산방산을 지나가는데 여기부터 서귀포시까지는 낙타등코스네요.

 

해가 넘어가며 서서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귤판매하는 집들도 문을 닫고 퇴근하셨어요.

 

귤맛도 못보고...ㅠㅠ

 

점심을 안먹었어요..

 

저는 라이딩하면서 밥을 잘 안챙겨먹어서 문제네요.

 

어둠속에서 힘이 없어 또 좀비모드로 라이딩을 합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에너지젤을 하나 빨아먹어봅니다. ㅋㅋ

 

내리막이 쭉~ 뻗어있길레 신나게 달리다보니 왠 골프장으로 입성합니다.

 

젠장...

 

중문으로 들어가는 내리막에서 조금 달리다가 옆으로 빠져야하는데

 

신나서 달리다가 길을 잘못 들었어요.

 

내려온만큼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ㅠㅠ

 

깜깜한 제주도 바닷길을 달려 법환바당 인증센터에 도착하였습니다.

 

저녁시간인데도 깜깜하고 사람도 없고 그렇네요...

 

주변 숙소를 검색해보니 그냥 모텔로 가는게 좋아보입니다.

 

좀 싼 모텔이 있어서 조금 더 달려 서귀포의 모텔에 도착합니다.

 

말이 모텔이지 여인숙이더라구요.

 

할아버지가 카운터에 계시는데

 

자전거는 모텔에 들어올수가 없다네요.

 

듣던중 반가운 소리였어요.

 

바로 앞에 깔끔한 모텔이 있었거든요.

 

다시 찾아간 모텔은 방에 자전거도 가져갈수 있고,

 

심지어 가격도 같아요...ㅋㅋ

 

저녁으로 시~원한 맥주와 교촌 레드콤보를 먹고 자버립니다.

 

내일은 공항에 4시까지 도착해야하니 새벽에 일찍 일어나 출발해야합니다.

 

제주도는 혼자 보다는 함께 다녀오세요.

 

혼자서는 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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